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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서정희가 전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정희의 예비 신랑은 "서정희씨를 그람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보호해주고 싶은 남자친구 김태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정희는 "이제는 보여 줄 수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 제가 6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모습을 보던 남자친구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냈고, 황보라는 "부러워서 못 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지는 "언니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된 게 너무 다행이다"라고 감격했다.
제작진은 "결혼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냐"라고 물었고, 서정희는 "한 번도 안 해 본 적이 없다. 꿈에서도 결혼을 꿈꿨다. 결혼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혼식을 하게된 계기에 대해 서정희는 "서로 결혼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 결혼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됐었다. 그때 19살에 몸무게도 30 몇 키로그람이었다. 전 남편의 사랑이 늘 일방적이고 무서웠다. 전 남편이 '다시 태어나면 누구랑 결혼할거야'라고 물었다. 그럼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거예요'라고 했었다. 그리고 남편을 아빠라고 불렀었다. 좋던 싫던 말 잘 듣고 시키는 거 잘하고 했었다. 집 밖에도 못 나가게 했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서세원의 폭행 사건까지 이어졌고 서정희는 "두번 다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모든 게 달라졌다. 이 사람을 만나고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좋은 쪽으로 변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서정희는 "(일기장 전부를) 한번 이사하면서 삶을 정리한다는 의미로 다 버렸다"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이어 서정희는 "제가 결혼 생활할 때 가지고 있었던 모든 물건을 전 남편이 다 버렸다. 제 추억이었던 일기장과 노트를 포함해 아무것도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그랬던 서정희도 결혼생활 중 다시 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는 "몰래, 결혼 생활하면서 힘드니까,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면서 "일기의 내용은 '비참해, 외로워, 슬퍼'"라고 눈물로 작성했던 나날을 돌아봤다.
그는 일기장에 대해 "이혼하면서 다 불태웠다. 저의 과거 결혼 생활이 너무 싫었기 때문에 청산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