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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장우가 '방송 은인'인 전현무에게 결혼식 주례와 사회를 부탁했다.
곽준빈은 "거제도는 정말 많이 왔다. 심지어 거제도를 17살에 왔다. 가출을 거제도로 한 거다"라 털어놓았다. 전현무는 "가출을 거제도로 왔냐. 좋은 곳으로 왔다"라고 기막혀 했다.
곽준빈은 "거제도는 오면 항상 가슴이 따뜻하다"라 했고 전현무는 "오늘 제가 설레는 이유가 있다. 거제도는 많이 왔는데 맛집을 모른다"며 "내가 좀 답답해서 여기저기 뒤져서 예약해놨다. 간만에 '유계획'으로 왔다. 아주 특별한 조개를 먹으러 가자"라고 발길을 옮겼다.
5시 첫 손님으로 들어선 두 사람, 전현무는 "오늘 먹친구가 있다. 잘 먹는 애다. 식재료에 진심이고 먹는 것도 진심, 덩치도 크다"라고 힌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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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도착한 이장우는 이곳저곳을 누비며 겨울 간식을 즐겼다. 거제고현시장은 거제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표 전통시장으로 먹거리가 가득했다. 이장우는 충무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려 야무진 한 상을 먹으며 행복해 했다. 한참을 충무김밥을 먹던 이장우는 그제서야 전현무에게 전화해 인사했다.
급하게 식당에 도착한 이장우는 한껏 들뜬 얼굴로 웃었다. 전현무는 "충무김밥을 먹었는데 배가 고프냐"라 놀렸고 이장우는 "우리끼리 왜 그러세요"라며 받아쳤다.
뒤이어 나온 첫번째 음식은 벵애돔 조림. 4대 돔 중 가장 생소한 돔이지만 맛은 눈이 번쩍 떠질 정도였다. 이장우는 "회로 먹었을 때 맛있는 이유가 지방질이 있어서인데 지금 먹어보니 수분감이 있지 않냐"라며 탄성을 내뱉었다.
곽준빈은 "개인적으로 이장우와 식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음식이 금방 없어지더라"라 했다. 이장우는 실제로 쉬지 않고 먹는 먹능력을 발휘했다. 메인메뉴는 코끼리조개와 왕우럭 조개. 전현무와 이장우는 "이게 제일 맛있는 놈이다"라며 맛조개에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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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는 "근데 결혼을 하면 그순간 없어질 것들이 많지 않냐. '나혼산'도 하차해야 하고 (이 시기가) 맞는지 아닌지 현무형에게 물어보고 싶었다"라 털어놓았다.
전현무는 "'나혼산'을 하차하면 안되지 않을까 하는 건 이해가 간다. 근데 또 제수씨 생각해보면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거다"라 공감했다.
전현무는 "고민 끝에 결론을 낸 거냐"라 물었고 이장우는 "그렇긴 하다. 아기 낳고 결혼생활을 하는 게 그게 맞는 거라 생각하다"면서 전현무의 의견을 물었다. 전현무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혼산' 하차한다고 네가 덜컹할 일도 없는 거고"라 했고 이장우는 "현무형 듣고 해야겠다"라며 시원하게 말했다.
이장우는 "그럼 현무형 쉬는 날이 언제지? 결혼식 사회를 형이 봐야 하니까. 아니면 주례를 보셔라. 형이 책임을 져라. 최초의 주례다"라 했고 전현무는 "나 주례는 한 번도 안해봤다. 내가 축가 불러줄게"라고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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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는 "제가 요즘 4~6시간 자는데 촬영 없을 땐 전부 요식업에 투자하고 있다. 순댓국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돼지머리를 100두 삶는다. 어마어마한 솥이 두개가 있는데 돌리는 거다"라 했다. 이어 "연기자 영역은 지금 아무것도 없다. 누가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답답해 했다.
또 이장우는 '거제도 맛집'에 "아는 분이 거제도에 가면 '그집을 가봐라'라 하시더라. 거제도 하면 조선소가 유명하지 않냐. 조선소에서 일하던 분들이 목이 칼칼하면 가시는 곳이라더라"라며 직접 맛집으로 이끌었다.
곱창집에서 특제소스까지 맛본 이장우는 "이건 눈 감고 만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푸짐한 구이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세 사람은 부드러운 곱창 대창 등을 행복하게 즐겼다.
전현무는 옆테이블에 통크게 대창구이를 사주기로 했고 이장우는 "현무형 600억 있으니까 (부담스러워하지 말아라)"라 했고 곽준빈은 "오징어게임이다"라고 보탰다. 전현무는 "600억 있으면 내가 이러고 살겠니"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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