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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7)이 "'동주' 때 겪은 부담감 망각하고 '하얼빈'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의 인생작 중 하나인 '동주'(16, 이준익 감독)의 송몽규를 연기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실존인물을 연기한 지점도 "'동주' 때 실존인물에서 오는 부담감이 정말 컸는데 그 부담감을 망각한 것도 있는 것 같다. '하얼빈'은 너무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고 선배들이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프로젝트인데 내 개인적인 부담감 때문에 이 작품을 포기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성립되는 일은 아니다. 안중근을 앞세운 독립군들의 이야기다. 독립군들은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내였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해봤을까 충격도 생겼다. 그동안 내 안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영웅이었다. 그런데 이 영웅들도 사실은 사람이었다. 많이 느꼈다. 그래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마음을 보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