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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유퀴즈' 로제가 '아파트' 비하인드와 블랙핑크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한 가족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로제는 '아파트'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스튜디오에서 친구들과 음악 작업을 할 때 아파트 게임을 좋아해서 알려줬더니 뭐만 하면 '아파트'를 외치더라"며 "장난으로 '노래 써야겠다'고 했다"며 비화를 공개했다.
특히 브루노 마스와 콜라보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바. 로제는 "브루노 마스도 같이 들어오려고 했었다. '유퀴즈'도 초대해서 한다고 까지 했었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라며 동반 출연 불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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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년 후, 로제가 미국에서 계약한 레이블에 브루노 마스가 소속해 있었다고. 로제는 "팬이라고 한 뒤, '콜라보 하시진 않겠죠?'라고 했더니 곡 3개를 보내라고 하더라.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했다"며 "무조건 '아파트'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보내지 말라고 해서 몰래 보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로제는 "그때 연락이 왔다. '아파트가 무슨 뜻이냐. 미쳤다. 짱이다'고 답이 왔다.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며 콜라보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재 블랙핑크는 솔로 활동 중이다. 이에 로제는 멤버들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그리울 때가 많다. 노래 나온 날 리사가 연락이 와서 영상통화를 1시간 넘게 했다. 지수 언니랑도 통화 할 수 있는데 굳이 문자로 1시간 한 적도 많고 제니 언니도 주변에서 '아파트' 노래 나오고 있으면 영상 보내줬다"며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내년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바. 로제는 "시너지가 더 생길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 영감을 받아야 성장한다 생각해서 각자 솔로 활동 하며 발전한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며 "진심에서 나오는 것도 많을 테고 재밌지 않을까"라며 완전체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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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는 "그때 충격 받았다. 용기 안 났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서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로제의 아버지는 "끼가 너무 많더라. 친구들 불러서 안무 짜고 걸그룹 만들었다"며 "'네가 춤과 노래를 좋아하면서 오디션 나가서 합격을 떠나 추억으로나마 꿈을 꿔봐라'고 했었다"고 했다.
이후 로제는 오디션에서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등으로 합격, 16살에 한국으로 향했다.
로제는 "어리니까 가족들이 나를 두고 돌아가는 걸 몰랐다. 그날부터 연습생들과 살아야 한다는 무게감을 모르고 신만 나 있었는데, 엄마 아빠가 '이제 호주 갈게'라고 해서 충격 받았다"며 "근데 어쩌겠나. 오늘부터 해야 하는 걸 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살아 본 적도 없고, 가족들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다. 그게 힘들었다. 춤, 노래를 배워본 적도 없고 처음 1, 2년 동안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맨날 밤에 울면서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걸었다. '힘들면 호주로 돌아와'라고 하면 정색하면서 '그건 아니다'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로제는 "호주를 떠날 때 '도대체 뭐하냐'고 해서 설명을 했지만 이해를 못해서 '두고 봐라'하고 떠났다"며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건 용납이 안 됐다. 그게 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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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는 기억에 남는 블랙핑크 무대로 2019년 코첼라 무대를 꼽았다. 로제는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 우리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퍼포먼스를 한 적이 없으니까'"라며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소름이 돋았다. 저 끝까지 사람들이 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며 첫 코첼라 무대에 올랐던 순간을 떠올렸다.
또한 로제는 요즘의 행복을 묻는 질문에 "원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는데 그것도 매일 하다 보면 요새 숙제 중 하나다. 워낙 일을 사랑하다 보니까 영감이나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재충전 하는 법을 모른다는 걸 알았다"며 "쉬는 것에 기대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쉬고 있으면 싫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해야 하는 것도 많고 책임감도 커서 가족들한테 어렸을 때만큼 이야기도 안 하고 감정도 숨겼다"며 "열심히 살면서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니 기다려 달라는 마음이 있다. '너무 바쁘게 살다가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못 보내면 어떡하지?' 생각이 든다. 점점 어른이 되면서 여유를 찾는 중이니 기다려 주면 좋겠다"며 가족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