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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채수빈이 놓은 덫에 유연석이 제대로 걸려들었다.
수어 통역을 위해 법원에 방문한 희주는 그곳에서 대학 선배 지상우(허남준)를 오랜만에 만났다. 두 사람이 수어로 서로의 근황을 묻던 그 시각, 사언은 희주의 안전을 위해 붙여놓은 경호원에게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있었다. 상우의 존재를 알게 된 사언이 경계 레이더를 발동시킨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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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언은 박도재(최우진)로부터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사건 당일 CCTV를 보던 사언은 납치범이 자연스레 희주의 차에 타는 모습을 보며 이상함을 감지했다.
희주는 사언에게 다시 협박 전화를 걸었지만, 사언은 5분 뒤 연락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초조해진 희주. 우여곡절 끝에 사언과 전화 연결에 성공했지만, 휴대폰 너머에서 정체 모를 파열음이 들려왔다. 극도로 불안해진 희주는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지만 사언은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TV에서 들려온 뉴스는 사무실 폭발물 테러 소식이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변조된 목소리가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자 크게 당황해했다.
그 순간, 흐트러진 채 집에 돌아온 사언이 희주를 한쪽으로 몰아세우며 숨멎 텐션을 자극했다. 희주의 허벅지에서 멈춘 사언의 손. "요즘 이해 안 가는 일투성이야. 내가 모르는 홍희주는 있을 리 없는데. 네가 벗을래. 내가 벗길까"라는 사언의 말을 끝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끈적한 눈맞춤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유연석과 채수빈은 협박 전화 한 통으로 변화하는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훅 파고들었다. 치밀한 대본과 숨 쉴 틈 없는 연출로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지금 거신 전화는'은 앞으로 더욱 밀도 높은 전개를 예고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3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