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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새 판을 깔았다.
그러나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 경영과 뉴진스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달라.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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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 측은 "아직 내용증명을 받지 못해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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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뉴진스의 요구를 하이브나 어도어가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민 전 대표의 복귀건은 이미 법원은 물론 어도어 이사회에서 기각됐던 안건이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 전 대표의 프로듀서 복귀만을 바라고 있다. 또 신우석 감독과의 문제는 민형사상 법적 공방전으로 옮겨간 터라 화해도 어렵다. 매니저의 공식 사과 요구는 이미 빌리프랩에서 "해당 매니저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뉴진스가 이런 문제들을 언급한 것은 하이브, 어도어와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는 증거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소속사와 아티스트간 전속계약 분쟁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 중 하나가 정산, 아티스트 관리 등에 있어 신뢰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이 됐는지 여부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사실상 어도어와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뉴진스가 짠 새 판이 어떤 엔딩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