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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12년 만에 '티아라 왕따 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김광수는 "이제 다 밝혀졌지만 당시 화영이라는 친구가 음악 프로그램을 하다가 다리를 접질렀다. 다음날 일본에 가서 콘서트를 하는데 공항에 기자들이 많이 오는데 목발을 짚고 온 거다. 매니저에게 '다리를 많이 다친 거냐'고 물어봤더니 '의사가 인대가 조금 놀란 거지 부러진 건 아니다라 했다'는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광수는 "(다쳤으니) 화영이를 빼고 공연하라고 했다. 근데 가수들도 동선이 있지 않냐. 화영이 빈자리를 채우려고 다른 멤버들이 스물 몇 곡을 밤새 연습한 거다"라며 "다음날 공연장에 갔더니 화영이가 무대에서 노래를 한 곡 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지만 잘해서 끝난 후에 '사장님이 너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무대에서 멋있었다.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그랬더니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사장님, 우린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 거다. 화영이가 (팀 활동에 영향을 끼쳤으니)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해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광수는 "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혔다. 그래서 중대 발표를 결정했다.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하는데 화영, 효영이한테 계약서 갖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 '나가라.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며 사건 이후 화영, 효영 자매의 계약 해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해지 발표가 오히려 왕따설을 키웠다는 그는 "인터넷상에서 의지가 어떻고 이런 일이 퍼졌고, 기사를 보고 티아라 멤버 부모님들이 찾아왔다. 기자회견 해서 카톡을 다 공개하자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티아라 멤버 부모님들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상황이 억울해서 모든 걸 공개하자고 했지만, 김광수는 화영이 잘못은 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걱정스러웠다면서 "그럼 저 친구들(화영, 효영) 인생이 어떻게 되겠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나락에 가게 됐다는 김광수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한 거다. 근데 대중은 김광수가 얼마나 힘이 있으면 그렇게 하냐고 하는 거다. 난 내가 욕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티아라 멤버들에게 '너희들은 여기서 멈추면 영원히 재기 못 한다. 내가 다 안을 테니까 너네는 가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티아라 멤버들에게는 아직도 미안하다며 눈물까지 흘린 김광수는 "내가 조금만 참을 걸"이라며 "티아라 멤버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겠냐. 엔터 생활 40년 하면서 그 일 하나가 걔네들한테 가장 미안하다. 내가 안 그랬으면 티아라가 더 전성기를 맞이했을 텐데 한 사람의 판단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트렸나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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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은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또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서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그걸 본 부모님과 저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화영의 발언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김광수 대표의 회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에 근무했다는 직원 A씨가 등장해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화영이 가족 중에 회사 임원분과 친분 있는 분이 있었다. 당시 화영이의 친언니가 티아라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화영의 친언니가 화영이에게 티아라 합류 멤버 자리를 넘겨주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실력, 얼굴도 아닌 인맥으로 최정상급 그룹에 들어온 화영이를 멤버들은 아니꼽게 볼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직원들이 보기에도 화영이가 그룹에 잘 섞이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기존 멤버들이 워낙 기가 강했기 때문에 화영이 이후로 들어온 아름이도 적응에 힘든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폭행 폭언 사실 또한 사실이다. 딩시 화영이가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팀 멤버 OO이가 때렸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당시 저도 믿지 못했지만 직원들도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이가 맞은 것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고 폭로하며 당시 재직중이던 명함을 공개해 화영의 말에 힘을 싣기도 했다.
화영의 폭로와 전 직원 A씨의 폭로 이후 김광수 측과 티아라 양측은 현재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