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남길이 '참교육' 출연 제안에 대해 언급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박재범 극본, 박보람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보람 감독,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김남길은 이에 앞서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오늘은 SBS '열혈사제' 김해일 신부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는 반가운 날"이라며 "어제 다른 작품의 캐스팅 기사 때문에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남길은 이어 "'참교육'은 회사 차원에서 작품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다. 제가 직접 검토를 해야 거절이든 수락이든 제안하신 분들께 예의를 갖춰서 제 의사를 전달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열혈사제'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고 했다.
또 그는 "그동안 저의 모든 작품을 사랑해 주신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저를 믿어주시고, 올겨울은 주말마다 '열혈사제'와 함께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남길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참교육'에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고, 소속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 사이 걱정이 이어졌다.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들과 선을 모르는 학부모들, 선을 긋는 교사들로 인해 교권이 추락한 사회에서 애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어른을 등장시켜 아이들이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가르친다는 콘셉트의 웹툰으로, 체벌금지법이 도입된 이후 교권이 추락했다는 이유로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현장 감독관들이 문제의 학교에 파견되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는 것.
원작은 각각의 장면들이 논란이 되며 팬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원작에서는 감독관들의 체벌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쓰는 장면들도 포함됐다. 또 페미니즘 교육을 하는 교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를 사이다로 연출하는 점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논란이 거세진 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9월 북미플랫폼에서 '참교육'의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서비스되는 중이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팬들도 우려를 표하면서 "문제되는 내용을 각색하고 제외하더라도 원작은 여전한 문제작임을 반드시 인지하라"면서 "김남길을 지지하는 팬 대다수를 구성하는 성별은 여성이며, 지난해 5회가 넘는 월드투어 팬 콘서트를 진행하며 만난 해외 팬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벌이는 공조 수사극이다. 2019년 방송됐던 시즌1가 최고 시칭률 24%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 이후 무려 5년 만에 돌아오며 다시 화제를 모았다. 시즌1의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고, 박재범 작가가 글을 썼다.
'열혈사제2'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