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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과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며 제작진의 검증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SBS Plus·ENA '나는 솔로', JTBC '끝사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자의 사생활 문제가 드러나며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큰 리스크를 안게 됐다.
얼마전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도 출연자 트리플스타 강 셰프와 이영숙 셰프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트리플스타는 전 연인과의 여성 편력 문제, 미슐랭 레스토랑 취업 로비 의혹 등 사생활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그가 미국에서 요리학교를 다니던 시절 자신이 취업 로비에 도움을 줬으며 이후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영숙 셰프는 과거 빚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 의혹에 휘말렸다. 한 피해자는 이영숙 셰프가 자신에게 1억 원을 빌렸으나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자 시청자들은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나는 솔로'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 과정에서 범죄 이력과 과거 사생활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심층 인터뷰와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철저히 검증하려고 했으나 논란이 발생해 송구하다"며 "시청자들의 경고와 조언에 고마움을 느끼며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프로그램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쌓이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측은 이미 종영한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일반인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