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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한강 패러디부터 '젖년이'까지... ‘SNL6’ 저급 코미디 도마 위 [종합]

조민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28 08:25


[SC초점] 한강 패러디부터 '젖년이'까지... ‘SNL6’ 저급 코미디…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6'가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뉴진스 멤버 하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에 이어 tvN 드라마 '정년이'를 외설적으로 패러디한 내용이 도마 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19일 방송에서는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면서 외국인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배우 지예은이 하니의 대역으로 출연해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과장해 흉내 냈고 이를 두고 "외국인을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는 국정감사의 본질을 희화화한 연출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한강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과장해 표현한 패러디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배우 김아영이 한강의 나긋한 말투와 움츠린 자세를 따라하며 조롱 논란에 휘말렸다. 한 작가의 개인적 특성을 웃음거리로 삼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신기하다고 받아들인 시청자들도 있었으나 다수의 시청자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26일 공개된 9회에서는 문제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드라마 '정년이'를 '젖년이'로 패러디하며 외설적이고 저속한 개그를 선보인 것. 개그우먼 안영미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 '사랑가'의 가사를 성적 표현으로 개사해 불렀다. 정이랑은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되겠다"는 대사로 저급한 유머를 더했다. 특히 '정년이'가 미성년자 여성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패러디가 작품과 배우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건강한 풍자가 아닌 조롱에 불과하다"며 프로그램의 자극적인 개그 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저급한 패러디를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나" "코미디의 선을 지켜야 한다" 등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편 쿠팡플레이와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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