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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레이블 빌리프랩 대표가 국정감사장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민 의원이 "미성년자들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라면서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태호 하이브 COO는 "K팝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회사로서 팬들과 업계가 하이브에 소속돼 있는 아티스트 및 K팝 전반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가지고 있는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그 여러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한 후 "저건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인 판단이 아니다. 온라인상의 많은 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모으고 종합한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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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여야 의원들을 중재하고 격앙된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가라앉혀온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국감이 진행되고 있고 위원이 증인을 채택해 질의응답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입장문을 내 국감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든지, 국회 권위를 이런 식으로 해서 되느냐. 하이브가 K팝 대표 기업인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응하느냐. 국회가 만만하냐"며 반문했다.
정회 후 재개된 국감에서 김 대표가 문체위원들 앞에 서서 고개숙였다. 적절치 못한 입장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입장문에서 적절하지 않은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공유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국정감사 후 팬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이 빠르게 유포되면서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이 왜곡·유포되는 부분을 알리려는 것이었는데 입장문이 그렇게 나가서는 안됐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간사가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부분을 어떻게 조치할 것이냐. 김 대표의 사과 발언 중에 이런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하자 김 대표는 "내부에서 건전한 비판을 하는 분들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면 송구하다. 더 나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자를 색출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