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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승연이 인생 역경 스토리를 전했다.
1992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된 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시즌2'로 데뷔한 이승연은 토크쇼 단독 MC를 맡을 정도로 승승장구 했다. 타고난 미모와 패션 센스, 톡톡 튀는 입담을 두루 갖춘 그는 1990년대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1998년 운전면허 불법 취득 사건으로 2년의 공백기를 가졌고, 2004년에는 위안부를 연상케 하는 누드 화보집을 발간해 논란이 됐다. 2013년에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KBS와 MBC에서 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6년 KBS, 2017년 MBC에서 출연 정지가 해제되면서 2018년 3월 MBC '부잣집 아들'로 복귀했다.
이승연은 절에서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절에 들어가 3박 4일을 목놓아 울었다. 아침에 누룽지를 얻어먹고 운문함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구름을 봤는데 '다 산 거 아니잖아. 아직 살아볼 날이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번도 같이 했던 사람들에게 청천벽력같이 일어난 일들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더라. '세이세이세이'도 진행을 위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내가 쉬고 싶어서 하차한 게 아니라 사고 치는 바람에 잘렸다. 2~3년 쉬고 다시 또 일을 줘서 드라마 열심히 했다. 사랑해 줄만 할 때 대형사고를 쳤다. 내가 잘못한 게 있고 그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음 행보가 중요한데 난 그걸 여러 번 해서 나중엔 할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