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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결혼식날 닥친 비극에 대해 회상했다.
결혼식에 남편이 안왔다는 충격적인 말. 선우용여는 "남편이 당시 한 회사와 동업을 했다. 당시 1750만 원이면 어마어마한 돈이다"라 밝혔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동업자의 어음을 갚아준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남편이랑 동업자 사장이 종로 경찰서에 있다는 거다. 그때 채권자가 나한테 와서 '여기 서류에 도장 찍으세요'라더라"라 했다.
당시 1750만 원이면 현재 200억 원이었다. 선우용여는 "시동생 6명 우리 가족 4명, 시어머님까지 함께 살았다. '내가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 생각 뿐이었다. 집, 녹화 밖에 모르고 살았다"라며 울컥했다.
그래서 남편이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두 사람은 종교가 달랐다. 선우용여는 "남편은 기독교였다. 전 불교신자지만 종교 다른 거 상관 안한다. 근데 남편이 임종 직전에 '연제 엄마 미안해' 그러더라. '당신이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우리 아들 딸을 나한테 선물했는데. 정 그러면 관세음보살 세 번해'라 했다. 그랬더니 하더라"며 울다 웃었다.
선우용여는 "장례식을 하는데 남편 종교에 따라 기독교식 예배를 하고 '목사님 끝나셨어요? 이제 스님 오세요'라 했다 우리 남편은 굉장히 복 받고 가셨다"라 담담하게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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