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인터뷰②] '흑백요리사' 작가 "최현석 셰프, 출연 번복하고 중간에 잠수..섭외 힘들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10-15 12:16


[인터뷰②] '흑백요리사' 작가 "최현석 셰프, 출연 번복하고 중간에 잠…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셰프 섭외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김학민 PD는 시즌2와 시즌1의 섭외에 대해 "다양한 분들을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원을 해주시면 지원해준 분들을 토대로 하니까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작가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시즌1의 다양한 셰프들의 출연진을 꾸리는 데에 있어서 자료 조사와 셰프님들에게 지원 권유를 하고 일당백의 소수의 인원으로 긴 시간동안 고생을 하셨다. 시즌2에서도 고생을 하실 것 같은데 정말로 되게 많이 애를 쓰셨다"고 작가들에게 공을 돌렸다.

모은설 작가는 이에 "고생스러운 이유가 흑수저 백수저 구도도 발설할 수 없고 여경래 최현석 셰프님 모시면서 백수저가 될 거라고 할 수 없고 다 비밀이었기에 백 명 중 한 명의 챌린저가 되시라. 네임드에 누가 되지 ㅇ않게 하겠다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한 달 반 두 달 정도 섭외하고 회의했는데 작가가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있다. 대가인 분들에게 무턱대고 나오라고 부탁하는 게 미안하고 흑수저 백수저라는 계급이란 워딩을 썼는데, 이렇게 나누는 게 실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너무 불편해서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저희의 의도가 노이즈를 위한 구성이 아니라 좀 더 엣지있는 요리 쇼를 위한 요소였기에 그걸 다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②] '흑백요리사' 작가 "최현석 셰프, 출연 번복하고 중간에 잠…
김학민 PD. 사진제공=넷플릭스
셰프 섭외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 김학민 PD는 "최현석 셰프는 중간에 한 번 번복을 할 정도였다"고 했고, 이에 더해 모 작가는 "한 번이 아니었다. 오늘은 한다고 하고, 내일은 안 한다고 하고 중간에 잠수를 타기도 했다. 한 번이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진지한 쇼일지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또 정지선 셰프님은 한 시간 가까이 통화를 하면서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섭외도 쉽지는 않았다. 모은설 작가는 "개인적으로 기뻤던 것은 출연자 섭외 리스트에 에드워드리 셰프님이 계셨는데 무려 아이언셰프 우승자에 백악관 국빈만찬 셰프인데 해주시면 좋겠더라. 농담삼아 회의하던 중에 막내 PD에게 메일을 보내보라고 했고 막내 PD가 진심을 다한 메일을 써서 보내고 매일 체크를 했다. 피드백이 왔는지, 전혀 언락이 없으시다가 제작진 미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줌 미팅으로 설득한 뒤에도 답이 없으시다가 며칠 수에 챌린저로 참여하시겠다고 답변을 주셨다. PD와 작가가 너무 기뻐하고 다같이 박수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 '흑백요리사' 작가 "최현석 셰프, 출연 번복하고 중간에 잠…
최현석 셰프.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은지 PD는 시즌2 섭외에 대해 "김은지 PD는 "대한민국에 요리 실력자가 엄청 많다. 시즌2 라인업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되는지 걱정이 있는 걸 아는데 걱정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김학민 PD도 ""시즌2가 발표도 안됐는데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는 지원자 분들의 메일이 오고 있어서 신기하게 보고 있다. 이름을 말씀드릴 수 있는 분들이 있는 건 아니고 '벌써 지원 메일이 온다고? '싶을 정도로 놀라게 됐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는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