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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셰프 섭외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모은설 작가는 이에 "고생스러운 이유가 흑수저 백수저 구도도 발설할 수 없고 여경래 최현석 셰프님 모시면서 백수저가 될 거라고 할 수 없고 다 비밀이었기에 백 명 중 한 명의 챌린저가 되시라. 네임드에 누가 되지 ㅇ않게 하겠다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한 달 반 두 달 정도 섭외하고 회의했는데 작가가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있다. 대가인 분들에게 무턱대고 나오라고 부탁하는 게 미안하고 흑수저 백수저라는 계급이란 워딩을 썼는데, 이렇게 나누는 게 실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너무 불편해서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저희의 의도가 노이즈를 위한 구성이 아니라 좀 더 엣지있는 요리 쇼를 위한 요소였기에 그걸 다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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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셰프의 섭외도 쉽지는 않았다. 모은설 작가는 "개인적으로 기뻤던 것은 출연자 섭외 리스트에 에드워드리 셰프님이 계셨는데 무려 아이언셰프 우승자에 백악관 국빈만찬 셰프인데 해주시면 좋겠더라. 농담삼아 회의하던 중에 막내 PD에게 메일을 보내보라고 했고 막내 PD가 진심을 다한 메일을 써서 보내고 매일 체크를 했다. 피드백이 왔는지, 전혀 언락이 없으시다가 제작진 미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줌 미팅으로 설득한 뒤에도 답이 없으시다가 며칠 수에 챌린저로 참여하시겠다고 답변을 주셨다. PD와 작가가 너무 기뻐하고 다같이 박수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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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는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