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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7)이 "따지고 보면 전형적인 놀부상, 양반은 현실성 있는 캐스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려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던 것 같다. 순식간에 다 잃어버린 사람이다. 남은 것이라곤 이상한 왕 밖애 없는 사람이다. 그러한 상실감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쌓고 싶었다"고 곱씹었다.
이어 "실제로도 촬영장에 가면 강동원 선배 쪽은 배우들도 많고 시끌벅적한데 나는 외로웠다. 정 붙일 곳이 없는 인물이었고 그렇다면 이 외로움을 이용하자는 생각도 했다. 종려가 변했을 때를 보여 주는 편집된 신이 있는데 겐신과 천영을 잡으러 갈 때 절에 가서 동자승을 협박하는 장면이 있다. 그 때를 기점으로 종려의 전과 후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크게 계산하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종려의 모습이 괜찮았다. 버석버석하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인물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