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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7)이 "따지고 보면 전형적인 놀부상, 양반은 현실성 있는 캐스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려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던 것 같다. 순식간에 다 잃어버린 사람이다. 남은 것이라곤 이상한 왕 밖애 없는 사람이다. 그러한 상실감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쌓고 싶었다"고 곱씹었다.
이어 "실제로도 촬영장에 가면 강동원 선배 쪽은 배우들도 많고 시끌벅적한데 나는 외로웠다. 정 붙일 곳이 없는 인물이었고 그렇다면 이 외로움을 이용하자는 생각도 했다. 종려가 변했을 때를 보여 주는 편집된 신이 있는데 겐신과 천영을 잡으러 갈 때 절에 가서 동자승을 협박하는 장면이 있다. 그 때를 기점으로 종려의 전과 후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크게 계산하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종려의 모습이 괜찮았다. 버석버석하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인물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왕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그리고 차승원이 출연했고 '심야의 FM'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