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왓츠 업, 위 아 2NE1! 놀자!" 언니들이 돌아왔다. 10년 만에 모인 그룹 2NE1(투애니원)이 레전드 걸그룹의 '컴백홈'을 알렸다.
예매 경쟁부터 치열했다. 티켓팅이 시작되자마자 4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면서, 좌석이 모두 초고속으로 동이 난 바다. 이는 많은 팬이 2NE1을 기다리고 그리워한 방증이기도 하다. 공연이 진행된 사흘간 올림픽홀은 2NE1 팬들로 가득찼다.
|
|
|
|
이날 세트리스트, 편곡, 무대 구성, 안무,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 과정 전반을 멤버들이 함께 하며, 진정성을 오롯이 담아냈다는 점도 관심사다. '웰컴백'이라는 타이틀처럼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과 함께할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2NE1이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고자 한 남다른 팬사랑도 눈 여겨볼 점이었다. 2NE1은 곳곳에 있는 팬들과 한명 한명과 눈맞춤하면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중간 중간 '파이어', '아이 돈트 케어', '박수쳐', '내가 제일 잘나가' 등 킬링 파트로 만든 댄스 챌린지도 준비, 팬들을 즐겁게 했다.
더불어 실력파 밴드 세션, 댄서팀 등은 풍성한 사운드와 무대 규모감을 더해, 2NE1의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뒷받침해줬다. 다수의 월드투어를 전개하며 '공연 명가'로 거듭난 YG의 연출 노하우가 어우러진 것이다.
|
|
|
2NE1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앙코르 콘서트로 다음을 기약했다. 산다라박은 "티켓 대란이라, 못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쐐기를 박고 가겠다. 앙코르 콘서트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래놓고 안 오시면 안 된다"고 했고, CL은 "여기보다는 큰 곳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끝으로 10년 만에 뭉친 것에 남다른 감정을 나타냈다. 박봄은 "너무 그리웠는데 이렇게 뵙게 돼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너무 반갑다"고 했고, 공민지는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네 명이 함께 여러분을 함께 찾아 뵙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항상 저희 곁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산다라박은 "베이비몬스터 친구들이 무대해 줬는데, 너무 고맙다. 저희도 빅뱅 투어할 때 게스트로 나서고 그랬는데, 신인 때 생각나더라. YG 패밀리들 너무 그립고, 정말 보고 싶었고, 사랑한다. 각자 솔로 활동들 했지만, 넷이 하고 싶었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CL은 "4개월 전만 해도, 잠시 멈춰 있었던 그룹이었다.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꿈만 같다. 네 명에게는 치유가 되는 자리인 것 같다. 이게 다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막막할 수 있어도 도전해 보시라고 응원하고 싶다. 좋은 에너지 주신 만큼, 배로 좋은 추억과 기분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