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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함은정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함은정은 최근 서울 마포구 신수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의사 선생님들이 어떻게 진료를 보시는 지 궁금해서 직접 상담을 받으러 갔다"라고 했다.
함은정은 "아직 촬영이 끝난 것 같지 않아서 실감이 잘 안난다. 그래도 작품 잘 봤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개무량하다"며 "촬영이 끝난 기분은 아마 한 2주 뒤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시청자 평에 대해 "'이 드라마는 뭔가 다르고, 신선하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일일드라마 팬층은 거의 전문가 분들이시지 않나. 모두가 아는 클리셰가 나오는데 그 분들이 재밌게 보셨으면 그래도 우리 드라마가 인정 받은 게 아닌가. KBS 본관에서 출입증을 찍을 때도 항상 '수지 씨 재밌어요'라고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전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함은정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수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에 그는 "일일드라마는 정말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즐거운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다. 당연히 주인공 역할은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세트 촬영을 하고, 목요일 하루 쉬었다. 정말 이 드라마 말고는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열정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전문직 역할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의사 역할을 연기하게 돼서 좋았다. 앞서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가볍게 그저 흉내내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서 대본을 보여드리고 자문도 구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받았다는 함은정은 "어떻게 진료를 보시는 지 궁금해서 '제 앞에서 연기하듯이 해주세요.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그냥 평범한 이야기를 하시더라. 제가 그동안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상담을 받고 느꼈던 게, 저는 이미 행동 치료를 너무 잘 하고 있는 사람이다. 생각이 많은 편이긴 한데, 용량의 메모리가 없어서 빨리 빨리 다 비워버린다. 또 사소한 거에 실없이 행복해진다. 예를 들어 아침에 커피가 입맛에 맞아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