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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지승현이 무명 시절 고충을 털어놨따.
이를 듣고 있던 지승현은 "소개가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 하면서도, 과일 사과를 손에 들고 "죄송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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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지승현은 '어떤 작품을 할 때부터 경제적으로 나아졌냐'라는 물음에 "사람들은 방송에 나오면 되게 잘 버는 줄 알더라. 근데 '태양의 후예'가 대박이 났지 않냐. 근데 저는 그해 연기로 번 돈이 200만~400만원이었다. 근데 (사람들이) 저희 집에 '이사 안 가냐'라고 하더라. 그때 괴리감이 느껴진다"라면서 "(배우 연차) 18년~19년째인데 직장인 분들만큼 번지는 사실 5년도 안 됐다. 근데 수입이 5~6년 전까지 안 됐을 때도 아르바이트 많이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사촌 형 카레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데 동기가 왔다. 근데 '바람'이라는 영화는 이미 했고, 드라마 단역으로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을 때였다. 일 하는 게 부끄럽지는 않은데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았고, 그 친구는 여자친구랑 '결혼한다'고 하더라. 또 동기가 '너 왜 여굥어' 해서 내가 '그냥 일 도와주고 있어'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갔는데 그 다음에는 한 배우 분이 매니저하고 스타일리스트하고 식사를 하러 왔다. 그떼 '아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라는 자괴감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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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그럼 결혼은 무슨 작품할 때 한 거냐"라고 궁금해 했고, 지승현은 "작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작은 역할 할 때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럼 아내 분은 널 뭘 믿고 결혼한 거냐"라고 물었고, 지승현은 "원래 아내가 의상 디자인 하던 친구였는데. 현장에서 만났다. 영화 끝나고 데이트 몇 번 했는데, 우주같더라. '결혼하면 저런 친구랑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신동엽은 "너는 네 꿈이 있고 '나는 이 길을 가고 말테야'할 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데 아내 분이 일을 했냐. 아니면 처갓집이 잘 살아서 아내랑 결혼했냐"라고 물었다.
지승현은 "꼭 그렇게 다른 일을 알아보려고 할 때 심폐소생처럼 일이 들어온다. 그게 조금씩 연결이 됐다"라면서 "부끄럽지만 아기 태어났을 때, 양가 부모님께 용돈 받아 생활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두 분 다 계시냐"라고 물었고, 지승현은 "장인 어른은 돌아가셨는데 장모님은 지금 제 카드로 기름 넣고 계신다. 조금씩 조금씩 (효도를) 키워가고 있다"라고 말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