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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 그리고 홍종현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맨스를 펼친다.
문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고 동경했던 장르가 멜로 드라마다. 그동안은 이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없어서 제 첫 작품이던 '코리아'라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과 함께 여러 원작을 찾아봤는데, 저희 작가가 이 원작을 저에게 소개해줬을 때부터 제목이 너무 와닿더라. 내용도 역시나 제가 상상했던 그런 러브스토리와 닮아 있었고, 그래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연 재우인 이세영은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하신 만큼 고민도 많이 하시고 인물마다 세심하게 감정선을 들여다보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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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 홍종현의 매력도 상당하다. 홍종현은 "헌신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짠한 구석도 있기도 하다. 민준은 홍이를 오랜 시간 좋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쉽게 고백을 하지 못하다가 일본에 다녀오고 나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작하게 되는데, 굉장히 뜨거운 연애는 아니지만 소소한 행복을 서로 공유하면서 예쁘게 잘 만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타나고 홍이가 달라지는 모습들을 눈치 챈다. 그럼에도 같은 모습으로 든든하게 곁에 있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의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했기에 언어의 장벽은 존재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것은 팀워크. 이세영은 "(사카구치 켄타로가)말이 많이 없는 인물이라 제가 일본어를 더 많이 했다. 초반에는 준고의 말에 리액션도 해야하니까 잘 들어야 되는데, 이 말을 다 외우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니까 긴장도 많이 하고 처음에는 진짜 외로웠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너무 잘 도와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했다. 현장에서 일본 스태프들, 일본 배우들과 작업할 때도 같이 장난도 치고 일본어 가르쳐주고 그러면서 편안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로움도 존재했다. 이세영은 "실제로 일본에서 촬영하며 외로움을 느끼기는 했다. 행복하게 촬영에 나갔지만 조금 외로울 가 있었다. 현장에서 언어가 다른 대사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로 인해 홍이에 대한 감정을 이해한 것 같다. 그럴 때 느끼는 필연적 외로움이나 현실적 문제들이 마음이 많이 쓰였고, 시청자 분들께서도 그 마음에 공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한국과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것도 장점이다. 준고와 홍의 러브스토리에는 일본의 봄이, 이별 후에는 한국의 겨울이 활용됐다. 문현성 감독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사계절이 필요했다. 한국 분량은 겨울만 있었지만, 양국의 많은 분들이 한국과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알잖나. 요즘은 많이 친숙한 것 같아서 고유한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정서적으로 담고 싶어서 스태프들과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본편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