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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차인표가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한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를 차인표 작가로 부르는 게 어색하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옥스퍼드대 교수님한테 연락이 왔다. '3~4학년 석박사 과정에 쓰고 싶다'고 제안하길래 '감사하다'고 했다"라며 "교재로 선정되면 각 칼리지에 43권을 비치된다더라. 옥스퍼드는 책이 한 번 들어가면 마음대로 폐기를 못 한다고 해서, 내년에 가서 한 번 보려고 한다"라고 구체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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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는데 초기에는 서툴었다고. 차인표는 "소설 작법도 모르고 아무 기초 지식이 없으니까 뒤늦게 배우기 시작했다. 독학도 하고 작법 책도 읽고 온라인 강의도 들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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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던 중 어머니가 '인표야, 작가에게 있어서 상상력은 중요하지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상상력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고 하더라. 그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출밤점이 됐다"라고 했다.
차인표는 아내인 신애라와 함께 봉사와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차인표는 "조선희 사진작가가 영정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자원 봉사 온 날이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한 분씩 이렇게 돌아가시면, 이 이야기를 아무도 해줄 사람이 없겠구나. 다음 세대에는 누가 이야기 해주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할머니들이 사과를 못 받으셨더라도 책에서라도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