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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아성(32)이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통해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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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에 '한국이 싫어서' 시나리오를 받았던 고아성은 "감독님이 처음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수정이 35고였다. 보통 시나리오를 많으면 5고에서 10고 정도 수정을 하시는데, 그걸 보는 순간 감독님이 각색하시는데 힘드셨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35고 수정하시면서 힘드시지 않았냐'고 여쭤봤는데, 그렇지 않다고 오히려 재밌었다고 말씀하셔서 신뢰를 가지고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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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고아성은 "작품 제안이 들어왔다는 소식만 들었을 때, 마침 서점 근처에 있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사서 읽고 너무 재밌어서 다 읽었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영화적인 부분이 이런 거구나 하고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소설을 시나리오보다 하루 일찍 읽었기 때문에, 소설을 읽었을 때 계나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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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았던 관객의 반응에 대해선 "어떤 관객 분이 '고아성 나오는 영화는 믿고 본다. 내 취향을 귀신 같이 고른다'고 리뷰에 써주셨더라. 제가 직접 그분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 취향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관객들이 지켜봐 주셨기 때문에 왠지 모를 근거 없는 자신감과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며 "제가 여자 원톱 영화 수익률 1등이라고 하더라. 작은 영화도 많이 촬영하다 보니 수익이 났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