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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김완선이 이모의 가스라이팅 피해 후 겪었던 감정들을 고백했다.
동굴 콘셉트로 꾸몄다는 김완선의 집은 모든 방과 방이 연결되어있었다. 또 김완선의 집에는 방문이 없었다. 김완선은 "문이 있을 필요가 없다. 제가 혼자 사니까. 그리고 고양이들도 문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반려묘들을 배려한 것이라 밝혔다.
초대 손님들이 모두 도착하자 김완선은 "작년에 좀 바쁘게 활동하다가 상반기에 좀 쉬지 않았냐. 휴식도 취할 만큼 취했으니까 다시 일을 해야겠다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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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는 "완선이는 예전부터 봐왔지만 한백희 선생님 때문에 다가갈 수가 없었다. 완선이만 친해지지 못했다"고 김완선의 이모 故 한백희를 언급했다.
김완선은 "우리 이모가 항상 옆에 있었다"고 말했고 강수지는 "한백희 선생님한테 인사만 했다. 그때는 가수들이 늘 같은 방송국에서 만났다. 다 같이 모여서 뭘 먹으면 완선이만 없는 거다. 완선이는 우리가 부르면 아 되는 사람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이모와도 얘기 안 했다. 난 평생 혼자 산 거나 마찬가지"라며 "그때 난 항상 밤일하러 갔다. 데뷔하기 전부터 가서 일한 돈으로 제작비 마련했다. 잠잘 시간도 없었다. 아침에 나와서 새벽 2~3시에 들어갔다. 밤일을 안 하면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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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모습도 못 봤다"는 강수지에 김완선은 "먹지도 못했다. 나중엔 너무 화가 나서 굶어 죽어야겠다 싶어서 안 먹었다. 일부러 더 안 먹었다. 이모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었다"고 자신의 유일한 반항이었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유리성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그때 당시 친구들하고 놀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과잉보호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 내가 생각했던 가수 생활도 아니었고 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에 삶이나 행복이나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나 이런 거에 대해 집착을 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13년 만에 이모의 품에서 벗어났지만 일한 대가는 받지 못했다. 김완선이 여태까지 벌었던 돈은 이모의 남편이 썼다고. 김완선은 "내 몫을 챙겨줬겠지 싶었다. 가족이라 믿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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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은 "그림의 매력은 그거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하는 것. 우리 일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지 않냐. 그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라며 "전시도 내 그림을 전시해도 되나 싶었다. 어떤 생각을 하게 됐냐면 인생은 별로 길지 않다. 짧은 찰나를 살아가는데 이것도 부끄럽고 저것도 부끄러우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계속 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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