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MBC '나 혼자 산다'가 2024 파리올림픽'의 캐스터에 도전하며 '미생'이 된 김대호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감탄을 동시에 유발했다.
1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0%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0%(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초보 캐스터' 김대호가 'IBC(국제방송센터)' 내 MBC 부스에 첫 입성해 선배 캐스터들과 도시락을 먹는 장면(23:56)이었다. 김대호가 최종 점검을 위한 리허설을 앞두고 선배 캐스터들의 조언과 응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과 떨리는 긴장감을 오직 연습으로 이겨내는 그의 모습에 분당 시청률은 9.1%%까지 치솟았다.
'베테랑 캐스터' 김성주의 조언을 들으며 숙소에 도착한 김대호는 1분 1초가 아까운 듯 캐리어를 풀자마자, 다시 또 배드민턴 '열공 모드'로 들어갔다. 김대호의 공부 노트에는 캐스터로 발탁된 이후 김대호의 숨은 노력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이튿날 아침부터 방수현 해설위원 등과 경기장 사전답사에 나섰다. 화면으로만 보던 배드민턴 경기장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자,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초보 캐스터 김대호의 남다른 각오가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김대호는 전 세계 방송국이 한곳에 모인 'IBC'의 MBC 부스에 첫 입성해 방수현 해설위원과 처음으로 중계 리허설을 가졌다. 마치 신입사원이 된 듯 긴장한 김대호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도 덩달아 긴장했다.
처음인 만큼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 매서운 피드백이 쏟아졌고,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던 김대호는 "자꾸 눈물이 난다. 이 무게를 견뎌야 하니까, 해야 하니까"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전현무는 "PD 입장에서는 대호가 모르는 부분을 모르니까 '이렇게 하세요' 하는데, 대호는 멘붕이 올 수밖에 없다"라며 그가 겪은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했다. 계속되는 연습을 통해 긴장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김대호. 짧은 순간에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공감과 응원을 쏟아냈다. 다음 주 실전에 나선 김대호의 모습이 예고된 가운데, 어떤 현장의 이야기가 담겨질지 기대가 쏠린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