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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잠시 애국을 멈췄다" "노래까지 잘하다니 무슨 일이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뛰어난 실력과 매력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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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첫 메달이라는 것도 행운이었다. 결승전에서 14대 5까지 앞서가다 14대 11까지 추격당했을 때는 정말 땀이 쭉 났다"라며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경기 도중 코치의 "너는 최고다"라는 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랑팔레에서 애국가가 울릴 때, 관중들이 모두 기립해 태극기를 흔들던 순간은 오상욱에게 큰 감동으로 남았다고 한다.
오상욱은 아시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성과를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왔는데, 이제는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특히 단체전 금메달을 따던 날의 숙소 분위기는 "장난 아니었다"고 회상하며, 팀으로서의 애정을 드러냈다.
대전에는 오상욱 펜싱장이 생길 예정이라는 소식에 유재석은 "대전하면 성심당이었는데, 이제 오상욱이 더 유명해지지 않을까"라고 칭찬했다. 이에 오상욱은 웃으며 "제가 성심당을 이긴다구요?"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상욱은 2023년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려고 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긴 팔과 다리로 빨리 치고 나가는 그의 스타일은 한 번 다친 이후 두려움으로 인해 힘들어졌다. 그러나 오상욱은 형의 조언과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장애물을 놓고 빠르게 밟는 훈련을 반복하며 두려움을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과거 '복면가왕'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준 오상욱은 이날 방송에서도 존박의 '네 생각'을 부르며 숨은 끼를 발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태극기를 달고 뛴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펜싱 선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오상욱은 "앞으로도 4연패, 5연패, 6연패를 이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