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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이 결혼 3년 만에 마침내 아빠가 됐다.
아이의 태명에 대해 박현선은 "우리에게 '88'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우리를 이어주는 숫자인 것 같다. 남편이 88학번이고 내가 88년생이다. 88이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큰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 태명도 팔팔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빠가 되는 소감에 대해 양준혁은 "다들 가정이 있고 친구, 후배들 보면 아이들도 이미 벌써 다 커있다. 누구는 장가도 보냈다"라며 "내가 늦은 나이 아니냐. 나한테는 꿈같은 일들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가 생기니까 그때 울었다.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현선은 "너무 감사하게 한 번에 됐다. 근데 심장 소리를 듣는 시기가 됐는데 한 아이는 너무 잘 들렸고, 한 아이는 들리긴 들렸는데 소리가 뜨문뜨문 끊겼다. 아직은 안 들릴 수 있는 시기기 때문에 다음 주에 다시 보자고 했다. 그래서 그 다음 주에 갔을 때 아이 심장이 멈췄다. 한 명을 유산하게 됐다"며 아픔을 고백했다.
양준혁은 "초음파를 보는데 확실히 심장 뛰는 게 차이가 많이 나더라. 나중에는 비슷하게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아이가 못 따라왔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내가 제일 걱정됐다. 나는 괜찮으니까 혹시나 아내가 너무 의기소침할까 했는데 다행히 잘 버텨줬다. 되게 고마웠다"라고 아내를 향한 마음을 고백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