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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재명이 "고(故) 이선균의 유작을 보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고 이선균에 대해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 오롯하게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솔직한 마음이다.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과 함께한 시간이 떠올라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 '자네한테 진 빚이 많아'라는 대사가 있다. 당신은 참 좋은 배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최근 우연치 않게 들은 라디오 오프닝 멘트가 생각난다.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배우를 하는 우리의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 발생한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에 연루된 박흥주 육군 대령과 그를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