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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키 엄청 크고, 얼굴이 가관이더라"
촬영 날짜로 결혼 87일 전이었던 이날, 전현무는 "결혼 이슈로 1년을 해먹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병재는 "영국 왕실 왕자같다"고 웃었다.
도착한 조세호는 여자친구와의 교제 기간에 대해 "500일이 넘었다. 1년 3개월 넘게 교제중"이라며 "남창희에게 여친을 제일 먼저 소개했다. 만나는 친구가 생겼는데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오랫동안 강재준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이 친구의 '가관'은 칭찬이다. 금강산 절경을 보러갔는데 '가관이다'라고 하더라"라고 이해했다.
조세호는 연애와 결혼 과정 속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결혼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언제 왔느냐는 질문에 "이 사람이라면 결혼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결정적인 하루가 있었다. 일요일이었는데 저희 집에 놀러온 여자친구가 소파에서 TV를 보는데 옆에서 제가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서 여자친구가 TV를 보고 있는 모습이 예뻐보이고 정말 편안한 하루였다. 이 순간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 '잘 잤어?' 하는데 깼을 때 계속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의 안정감이 이런 건가 싶었다. 이 사람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그게 결혼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너무 오래 연애하면 여자친구가 집에 왔다갔다 하잖아. 오래 연애하는 사람 중에 '쟤 왜 안가지?' 하는 친구들도 있다. 들은 이야기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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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남창희와 전 21년지기고 5년 동거했다. 1년은 집이 없어서 모텔 생활을 같이 했다"며 애틋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를 자꾸 가족에게 소개하고 싶고, 예비장인어른에게 인사드리러 갔는데 '허락받으러 온거냐? 난 허락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씀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상견례도 이미 끝냈다. 조세호는 "상견례 과정을 유튜브로 공부하고 갔다"며 "서로의 가족을 소개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연애중에 여자친구의 언니 결혼식 사회를 봤다는 조세호는 "교제중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전이었는데 예비 장인어른이 사귀어 보라고 여자친구에게 적극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웃었다.
전현무는 "다 짝이 있다"고 축하했다. 조세호는 "지금까지는 싸워본적이 없다. 저도 그분도 서로의 의사를 잘 따라준다. 죽이 잘맞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창희는 처음으로 조세호에게 자신의 진심을 담은 편지 2장을 빼곡히 써서 낭독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전현무는 "처음에 결혼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저 우정이 부럽다"며 "어떤 친구가 결혼하는 나를 위해 울어주겠나"라고 부러워했다.
조세호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이 친구에게 배웠다"며 울먹였다.
유병재는 "지금 채널 트신 분들이 두 사람 보면 오해한다"고 웃었고, 전현무는 "저건 사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