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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연일까?' 김소현과 채종협이 첫사랑 앞에서 손을 잡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때마침 비가 내렸다. 잘 놀았다면서 이제 몇 년 뒤에나 보겠다는 이홍주의 말에 뭔가 결심이라도 선 듯 강후영은 "오늘 아직 안 끝났잖아"라며 차를 돌려 한강으로 향했다. 비 내리는 한강을 바라보던 이홍주의 실수로 내려간 창문에 비가 들이쳤고, 이를 수습하던 강후영과 이홍주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묘한 기류가 감돌기 시작했다. 어색한 공기 속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홍주와 강후영. 비를 피하고자 한껏 가까워진 물리적 거리에 주인을 알 수 없는 심장 소리가 둘 사이를 가득 채웠다. 이홍주는 "키스하는 줄 알았어"라며 강후영에게 설레버린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들뜬 심장을 진정시켜야 했다.
한편 이홍주는 배혜숙(윤정희) 대표로부터 창립 10주년 작품의 작가를 소개받고 그대로 얼어버렸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첫사랑이자 '옛 연인' 방준호가 나타난 것. 3년 전, 울먹이는 자신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던 방준호였기에 이홍주는 삐딱한 태도로 일괄했다. 이홍주는 방준호에게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가던 자신과는 상관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방준호는 "우리 헤어진 적 없어"라며 그 선을 넘으려 들었다. 때마침 둘의 대화를 목격한 강후영은 방준호가 이홍주의 첫사랑이라는 백욱의 말에 순간 표정을 굳혔다. 여전히 이홍주가 자신을 좋아할 것이라 자신하는 방준호 앞에서 이홍주의 손을 잡아 보이는 강후영의 엔딩은 첫사랑을 향한 브레이크 없는 직진을 예고하며 설렘을 끌어올렸다.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 역시 이홍주, 강후영의 과거 인연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오빠한테 고백하고 갈 거야"라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이홍주와 "하지마, 고백"이라며 굳은 표정으로 말하는 강후영, 그리고 "그 시절 우리는 찌질했지만 사랑스러웠고, 서툴렀지만 격렬했다. 아마도"라는 내레이션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열아홉 이홍주와 강후영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