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국회 회의까지 '과잉 경호' 안건이 언급, 장맛비에 불어난 강물처럼 무섭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변우석이 입국 심사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까지 대기를 위해 대한항공 라운지에 방문하면서 두 번째 논란이 발생했다. 변우석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다른 이용객들을 향해 강항 플래시를 쏘며 변우석과 접촉을 막았고 이에 앞서 라운지 혹은 같은 층에 위치한 면세품 인도장을 방문한 이용객들까지 막아서며 여권과 항공권까지 검사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공분이 커졌다. 일반 이용객들의 여권과 항공권 검사는 공항 경찰의 협조가 아닌 사설 경호 업체의 독단적 행동으로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다.
|
인천공항 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경호원 6명에 대해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는지 입건 전 조사, 즉 내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회 회의까지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언급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학재 사장에게 "연예인의 과잉 경호 논란은 누구 책임인가? 인천공항에서 어떤 점이 미흡했나? 경호업체가 올 줄 뻔히 알면서 연예인의 경호 쪽과 공항 쪽이 사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나?"라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고 하지만 게이트 통제를 하고 공항 이용객을 방해 및 입장을 금지했다.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들고 이용객의 눈을 밝히는 것은 물론 항공권 검사까지 직접 했는데 이런 경호업체를 통제하지 못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우리와 협의하지 않고 경호업체와 경찰의 협의가 있었던 것 같다. 주로 공사는 경찰의 통보를 받는 식이다"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학재 사장은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사실 처음이다. 그래서 사전에 논란을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1년에 많은 연예인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처럼 사설 경호가 과잉 경호로 대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설 경호업체의 불법 행위가 맞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과잉 경호였다. 분명한 건 허락 없이 게이트를 통제 한 것부터 잘못됐고 여기에 대해 책임을 확실하게 물을 계획이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