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女연예인들 이름 앞에만 나이 붙이는 건 폭력적" 소신 발언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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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1 09:09


엄정화 "女연예인들 이름 앞에만 나이 붙이는 건 폭력적" 소신 발언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엄정화가 여자 연예인들의 이름 앞에 나이가 붙는 기사 제목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30일 엄정화의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킴 카다시안, 빌리 아일리시도 반한, 아티스트 멜로(MLMA)를 만났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엄정화와 멜로는 아크네 파리 패션쇼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멜로는 "옆옆자리에 앉았는데 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만나기 쉽지 않다. 내가 언니를 되게 좋아했다. 같은 여자로서 되게 오랜 시간을 혼자 자기만의 무언가를 갖고 계속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항상 내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언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크네 피팅 장소에 계셔서 내가 진짜 엄청난 용기를 내서 먼저 가서 인사했다. 그때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벽이 허물어졌던 거 같다. 좀 더 들이대도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엄정화도 "내가 멜로가 너무 매력 있고 좋아서 파리에서 애프터 파티 때도 같이 놀았다. 서울에 와서는 점심도 같이했다. 난 너무 기쁘다. 이렇게 멋있는 친구들 많이 알고 싶다. 뭔가 배우고 싶고, 어떤 생각 같은 것들을 배우고 싶고 또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엄정화 "女연예인들 이름 앞에만 나이 붙이는 건 폭력적" 소신 발언
이날 엄정화는 멜로의 옷으로 메이크오버 하기 전 "난 정말 스트릿 패션을 좋아한다. 쇼핑을 가도 포멀한 옷은 안 찾게 되고 재밌거나 특이한 옷을 찾게 된다. 그 안에서 믹스 매치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어떨 때는 '내가 내 나이에 좀 안 어울리는 패션을 하고 있나?'라는 그런 걱정이 든다. 날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니까. 그런데도 난 그런 옷을 즐기고 싶은데 좀 망설여지는 요즘인 거 같다"며 "그래서 어떨 때는 객관적으로 내가 날 못 보니까 '왜 나이에 안 어울리는 옷을 입어?' 그런 말을 들을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엄정화는 "난 28~29세 때부터 '28세 엄정화 이랬다. 34세 엄정화 이 나이 맞아?'라는 걸 들었다. 지금까지 계속 내 나이를 기사 앞에 둔다. 내 나이를 그때 자꾸 알게 되는 거 같다"며 "그리고 그런 나이는 남자 배우들 앞에는 안 쓴다. 여자 배우, 여자 가수 앞에만 쓰는 거다. 그건 좀 폭력적인 거 같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멜로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추세가 되게 나이 어린 친구들은 나이를 개인정보라고 생각해서 안 가르쳐주는 게 있다. 왜냐면 자기 나이를 듣고 '생갭다 진짜 어리네?'라고 하면 그것 또 그것만의 편견이 생기는 거다"라며 공감했다.


엄정화는 "내가 한 일보다 내 나이가 먼저 나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고, 멜로는 "그 사람의 나이는 그것 숫자에 불과하다. 정화 언니한테는 이제 나이 이야기 금지"라고 강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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