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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전남편 최병길 PD와의 갈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돈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서유리는 결혼 생활 중이었던 2022년 최 PD와 함께 버추얼 관련 사업을 하면서, 사기 피해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 이혼 사실을 알리면서 "나 애 없고 집 있다. 재산은 그동안 쪽쪽 빨렸지만 남은 재산이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26일 두 차례에 걸쳐, 최 PD와 결혼 생활 중 발생한 경제적인 문제를 거론한 바다. 서유리는 최 PD가 마련한 여의도 신혼집이 은행 대출로 마련된지 몰랐었며, 이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최 PD가 자신에게 빌려간 돈도 폭로했다. 서유리는 "최 PD는 나에게 5년간 6억 가량 돈을 빌렸고, 그 중 3억만 갚았다. 이는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 계산한 것이고, 이자는 계산하지 않은 것"이라며 "24년 12월까지 최 PD는 나에게 3억 2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 이는 이혼협의서에도 명시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당시, 최 PD가 사무실(창고) 생활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서유리가 "그 사물은 내가 내 돈 주고 임대한 내 사무실"이라며 "이혼 서류 접수 후라, 남인데 허락도 안 받고 내 사무실에 들어가 생활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최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유리 입장을 반박했다. 여의도 신혼집에 대해서는 "대출 있다는 사실을 안 숨겼다"라고 했으며, 서유리의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것에는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었다. 두 사람 모두 수입이 불안정해, 생활비 마련 차 대출 받았다. 또 전세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3억 200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서유리 주장에는 "갚아야 할 돈은 7000만원"이라고 정정하며 "이는 서유리의 일방적 주장으로 성립됐다. 이혼 과정에서 선의로 받아들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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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와 최 PD는 2019년 8월 결혼했지만, 지난 4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이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셈이다. 당시 서유리는 "내가 솔로가 된다.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라며 "좋지 못한 소식 전해드려 죄송하다. 최선을 다 해보았지만 좁히지 못한 차이라 인해 조정을 선택했다.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인 만큼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고 또한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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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현욱은 "행복해서"라고 이유를 붙여줬지만, 서유리는 "그걸 '행복해서'라고 포장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보고 있는 저는 굉장히 괴롭다. 여자들도 잘생긴 남편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남자들이 결혼해서 여자들에게 '살찌지 말아라' 뭐 이런 얘기를 한다. 여자들도 잘생긴 남편 잘생긴 남편(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유리의 발언을 두고, 외모비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서유리는 자신의 계정에 "여러분, 전 그냥 방송인으로 주어진 제 일을 열심히 한 것"이라며 "예능을 너무 찐(진짜)으로 받으시면,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글귀를 남긴 바 있다.
1985년생인 서유리는 2008년 대원방송 성우극회 1기로 입사한 후, 2010년부터는 프리랜서 성우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최 PD는 1977년생으로, 2002년 MBC에 입사해 드라마 '에덴의 동쪽', '남자가 사랑할 때', '호텔킹',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했다. 2019년 MBC 퇴사 이후에는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둥지를 옮겨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를 선보였고, 현재 애쉬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대표로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