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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늘 당당했던 정려원이 자신과의 연애 사실로 비난을 받자 연인인 위하준이 무너져 내리며 오열했다.
이어지는 상황에 혜진은 결국 눈물을 보였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연인인 준호를 걱정했다. 혜진은 준호에 "최선을 다해서 날 사랑해. 늘 옆에 있으려 하고 만지고 싶어 하고 밥 먹여주고 싶다고 해 줘. 그거면 돼"라며 포옹했다.
하지만 혜진과 준호를 둘러싼 추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학원가에는 "서혜진이 이 동네 처음 왔을 때 제자가 이준호 하나였다잖아요. 그때 서혜진이 뭔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을 준 게 아니겠냐고", "서헤진, 제자가 고딩 때부터 깊은 관계였답니다"라는 등 소문이 퍼져갔다.
서혜진은 상황 수습을 위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혜진에 학생을 맡겼던 학부모들이 학원을 찾아오며 변화한 교육 방식에 대한 불만까지 토로했다. 서혜진은 "제대로 읽고 쓰는 연습 해드리려고 한다"고 했지만 학부모들은 "더러운 사생활 때문에 애들 관리하기 싫어진 걸 그렇게 말하냐. 그렇게 잘나서 새파란 제자를 꼬여내냐"는 질타까지 받았다. 혜진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대치체이스를 둘러싼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자 혜진은 동료 강사인 남청미(소주연)에게 도망치라고 하했지만 "같이 놀아드릴게요"라며 편을 들어줬고, 이에 서혜진은 다시금 눈물을 쏟았다. 이어 남청미는 이준호 친구 최승규(신주협)에게 고백을 받고 손을 잡으며 연애를 시작했다.
김현탁(김종태)는 "준호가 학원을 그만두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하자 준호는 "소문을 인정하게 되는 꼴 아닌가요. 선생님은 온 동네에서 돌팔매를 맞고 있는데 지금 저더러.. 싫습니다. 언젠가는 더 큰 데로 가겠지만 지금은 아니에요"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현탁은 "그런 사람 아니란 건 나도 알아. 세상에 무서운 거 하나도 없겠지만"이라고 했다. 그러자 준호는 "살면서 오늘처럼 무서운 적이 없었는데요"라며 갑작스레 눈물을 보였다.
이준호는 "선생님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모교처럼 생각했던 학원은 잿더미가 되어가고.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는 방법이 없다. 내가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나. 주변 사람들에게 더 친절했어야 했나. 나 하나 잘 먹고 잘 사는 방법밖에 생각해본 적 없는 등신이라 지금 무서워 죽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현탁은 "이준호 선생님 진정해"라고 달랬고 밥을 먹으러 들렀던 서혜진이 이 장면을 목격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