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폐업 아닌 사명 변경 "숨겨진 의도, 꼼수 없다"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4-06-20 14:30


김호중 소속사, 폐업 아닌 사명 변경 "숨겨진 의도, 꼼수 없다"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가 최근 사명을 바꿨다. 이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숨겨진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20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생각엔터는 아트엠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11일 주식회사변경등기를 접수했다.

이에 생각엔터 측은 "당사는 최근 사명을 생각엔터테인먼트에서 아트엠앤씨로 변경한 사실이 있다. 지난 5월 당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며 사명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명을 변경했을 뿐, 여기에 숨겨진 의도나 꼼수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부디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호중 소속사, 폐업 아닌 사명 변경 "숨겨진 의도, 꼼수 없다" [종합…
앞서 생각엔터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와 대표 및 본부장의 사건 은폐 혐의가 드러나자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 이사직을 변경했다. 지난달 27일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시 생각엔터 소속 배우와 가수들은 갑작스럽게 FA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배우 손호준을 비롯해 가수 홍지윤, 금잔디 등이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는 상황. 이에 소속사 폐업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이 나왔지만, 폐업이 아닌 매니지먼트 사업만 중단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업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125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각엔터 측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카카오엔터, SBS미디어넷 등이 투자해 주주 관계로 얽혀 있다"면서 "어느 1명이 임의로 폐업을 결정할 수 없더라.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호중 소속사, 폐업 아닌 사명 변경 "숨겨진 의도, 꼼수 없다" [종합…
이광득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대리 출석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사건 초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호중은 지난달 24일 증거 인멸의 우려로 구속 영장을 받았으며, 이후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하지만 구속기소 과정에서 경찰이 김호중에게 적용했던 음주운전 혐의가 제외돼 공분을 샀다.

또한 소속사 대표 이모씨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본부장 전모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 했다. 매니저 장모씨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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