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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여진구가 입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는 어느덧 30대를 앞두고 있다. 여진구는 "차라리 빨리 30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땐 연기가 흥미로운 일이었고, 하나의 놀이에 가까웠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주연을 계속 맡을 수 있다는 게 피부로 와닿지 않았다. 그런 세월이 1~2년 정도 지나고 보니 연기가 너무 어렵고 무섭더라. 어느 순간부터 촬영장에 가는 게 숙제처럼 엄청 많이 쌓여있는 느낌이었다. 성인이 되면 그만큼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겠지만, 그에 따라오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0년이란 세월이 크게 작용을 해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30대를 얼마 안 남겨둔 시점에서 바라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이 쌓인 것 같다"며 "이렇게 계속 버티고 버티다 보면 요령이 생기지 않겠나. 30대가 되면 탈출구가 생겨서 저만의 방식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저는 훌륭한 배우가 되기 보단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