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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아역 출신 배우들의 눈부신 성장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카이 캐슬' 이후 자신의 이름 세글자를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김혜윤. 하지만 '선업튀'로 또 한번 제대로 주목받기까지 6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김혜윤은 채널 '살롱드립2'에 출연해 "보조 출연, 단역 이런 걸 좀 오래 했었다. 그 기간이 7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언제 작품이 될지 모르고 언제 안 될지 모른다. '내가 배우라는 직업을 언제 말할 수 있지?' 싶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도 떨어지니까 '내가 너무 못하나 보다' 이런 자책을 많이 했었는데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했을 때에는 그냥 '저 작품은 내 작품이 아니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졸업을 하고 대학원 진학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4학년 2학기 때 '스카이 캐슬'에 붙었다"며 '스카이캐슬'이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계기였음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김혜윤은 '선업튀'로 열혈팬들의 비호까지 받고 있는 상황. 소속사는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한일 팬미팅을 예고하고 그녀의 차기작에 대한 고심도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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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는 '스카이캐슬'에서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고 잠적한 영재 역할을 맡아 엄마가 자살하게 만드는 혼돈의 중심에 선 연기를 야무지게 해내며 파국적인 엔딩을 이끄는데 일조했다.
이후에도 송건희는 4~5년 간 학업과 병행해 쉬지않고 연기했고 연극 뮤지컬에도 출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번아웃으로 산티아고 순례를 계획하던 중 '선업튀' 캐스팅 소식을 받았다.
'선업튀'에서 송건희는 인터넷 얼짱의 산 표본으로 등장, 남녀 주인공인 솔X선재를 연결해주고 보호해주는 츤데레 서브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인기를 모았다.
현재 송건희는 '선업튀' 종영 이후 각종 방송 출연과 매거진 인터뷰, 프로야구 시구 스케줄을 소화중이며 소통앱에서 시청자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차기작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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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유진은 오나라와 찍은 투샷이 공개되면서 근황이 화제가 됐다. '스카이 캐슬' 시절과 매치되기 어려울 정도로 현재 키 188cm의 문짝남으로 폭풍성장한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은 것.
오나라는 15일 이유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오리면서 "스카이캐슬에서 만나 엄마와 아들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유진이가 중앙대학교에 합격하고 서울연극제 작품으로 첫 공연에도 참여했어요"라며 "무대에서 연기할 때마다 왜 내가 더 떨리는지… 응원 많이 하고 용돈 주고 왔지요. 오구오구 잘 자라줘서 넘 기특해요"라고 전했다.
이유진은 제45회 서울연극제에 자유경연작으로 선정돼 공연하는 '은의 밤'(연출 박문수, 작가 백미미)에 출연 중이다. 연극 '은의 밤'은 전쟁 상황에 놓인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구원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유진은 극중 마논 역을 맡았다.
'스카이캐슬'에서도 단단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아역배우 출신들.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꾸준한 달려왔던 그들의 노력이 제2의 도약을 이루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