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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이 김수미 아들과의 결혼과 임신에 관한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올해 70세인 서효림의 아빠는 에버랜드 판다관,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 등 수많은 테마파크의 조형물들을 만든 조각가이다. 그는 딸 서효림에 대해 "예쁜 딸이었기 때문에 커서 미스코리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제 마음속에서는 제일 예쁘다"라며, 딸 이야기만으로도 울컥해 '딸바보'임을 인증했다.
이날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효림의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서효림이 시어머니 김수미와 "엄마"라고 부르며 아침부터 살갑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통화를 마친 뒤, 서효림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친정집으로 향했다. 서효림은 아빠가 하나하나 모아둔 신인 시절 스크랩북을 꺼내 함께 보며 옛 기억을 더듬었다.
그런가 하면, 서효림의 부모님이 사위에게 받은 '체납 증명서'의 정체가 폭소를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는 서효림의 남편 정명호가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 사랑세 환급 내역 안내'라는 제목의 이벤트 편지와 함께 용돈을 선물한 것이었다. 그런 뒤, 서효림 아빠와 정명호의 당혹스러웠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아빠가 3주 정도 출장을 간 사이, 서효림의 열애설과 결혼설이 동시에 터졌다. 이를 기사를 통해 접한 서효림의 아빠는 급히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서효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빠가 캐리어를 끌고 들어왔는데 남편은 잠옷 바람으로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의 아빠는 "설마설마했는데 인사를 하길래 '그 남자구나' 싶었다"라며, "아무것도 몰랐는데 너무 황당했다"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사위가 무릎을 꿇고 앉아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 대답을 하지 않고 여수로 다시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사람하고 결혼을 안 했으면 했다. 마음이 속상해서 상견례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서효림은 "상견례는 내가 안 하겠다고 했다"라며, 하루 전날 상견례를 취소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서효림은 "우리집이 기우는 결혼도 아닌데 딸 가진 입장이라는 것 때문에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는 게 싫었다. 나는 아이가 생겼으니 빨리 결혼식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시댁에서는 천천히 하라고 하는 게 납득이 안 됐다"라며, 결혼식을 준비하며 김수미와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서효림의 아빠는 유명인 사돈으로 인해 하객 좌석수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편파적이다. 그렇게 하는 게 싫었다"라며 아직까지 남아있는 서운함을 내비쳤다.
서효림은 혼전 임신으로 결혼 6개월 만에 딸 조이를 얻었는데, 서효림의 아빠는 "가슴이 철렁했다"라고 그때의 충격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반가운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다. 사위한테도 정이 없었기 때문에 손녀딸이 예쁘다고 생각 안 했다"라며, 손녀딸이 태어난 후 안아보지도 않았던 마음속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서효림은 "살면서 아빠 우는 걸 딱 한 번 봤다"라며, 신인 시절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건을 털어놓았다. "몇 억이라는 돈이 한번에 날아갔다. 통장에 잔고가 0으로 찍히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울었다"라고 사기 사건을 설명한 서효림은 "자려고 누워있었는데 내가 잠든 줄 알고 아빠가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엄청 울었다"라고 전했다.
서효림의 아빠는 "왜 자고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고 한 건지"라는 질문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 둘이 껴안고 울까 봐"라고 대답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서효림은 "힘든 시기에 아빠가 출장 갈 때마다 쪽지를 남기고 갔다"라며, "힘들거나 속상한 일 있을 때 아빠가 써준 쪽지를 보면서 견뎠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청률은 3.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