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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연경 선수가 박명수를 잡는 '식빵 언니' 포스를 보였다.
PD는 박명수에 "톱급스타들이면 좋겠다"며 조용필, 나훈아, 손석구, 마동석, 차승원 등을 언급했다. 또한 "올림픽 시즌에 유명한 선수 전화통화라도"라고 덧붙였고, 박명수는 김연경과 신유빈 등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섭외에 성과가 있으면, 내년 1월 10주년이니까 출연료 10% 인상은 안되나"며 은근슬쩍 운을 띄웠다. 하지만 PD는 "지금 프로그램들이 없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박명수는 "그럼 그냥 하게만 해줘"라고 한발자국 물러섰다.
하지만 4년 만에 만났다는 박명수의 말에 김연경은 "그동안 연락도 한 번 없었다"면서 "안 친하죠, 우리가 친하지는 않죠"라고 단칼에 답변해 웃음을 안겼다. 당황한 박명수는 "방송가에서 세 번 만나면 형 동생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정지선 셰프에 김연경이 좋아하는 스페셜한 음식들을 준비했다. 하지만 본인이 만든 것처럼 자화자찬하는 박명수에 MC 김숙이 딴지를 걸자, 박명수는 "잘 나가고 있을 때 바람 좀 넣어줘"라며 "유재석과 올해 대상 대결하고 있다는 기사를 못 봤냐"고 했다. 그러자 김숙은 "돈 내고 기사 쓴거 아니에요?"라고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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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 이벤트 경기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만으로 36살인데, 운동 선수로는 많은 나이다. 관절도 안 좋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배구 경력 26년인 김연경에 슬럼프에 대해 물었다. 그는 "큰 슬럼프는 없었지만, 튀르키예 시절 6년 내내 외국에 있으니까 현타가 왔었다. 혼자 시간이 많으니까 '내가 여기 무엇을 하려고 와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왔다.지치면서 향수가가 왔다"면서 "튀르키예 구단에서 재계약 연장 제의가 왔는데, 중국으로 갔다. 우리나라와 가까운데로 옮겼다. 마음의 리프레쉬 되면서 다시 튀르키예 가기도 했다"며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도 덧붙였다.
이후 30억 원까지 올랐던 연봉의 80%를 삭감하고 국내로 복귀한 그는 "다음해 올림픽을 위해 국내에 들어 와서 준비하려고 했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연금에 대해 뭉자, "금메달 개수는 물론 점수가 중요하다. 올림픽 메달이 없어 상한선 만큼 못 받는다"면서도 "어쨌든 감사하게 연금은 받고 있다"고 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김연경은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소년 중 어려움이 있는 친구를 도와서 재능을 키워주고 싶다. 배구 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까지 도와주려한다"는 마음을 밝혔다.
또한 "정치 쪽에 관심이 있단던데?"라고 묻자, 김연경은 "체육부 장관 같은 주변에 권유를 많이 받았다"면서도 "제가 큰 자리에 올라갈 사람인가 더 지나봐야 될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방송활동에도 관심이 있다"는 김연경에 박명수는 "라디오에 한 번 나와달라"며 적극 섭외했다. 이에 김연경은 "은퇴식에 오셔서 디제잉을 해달라"고 품앗이를 제안했고, 박명수가 "어느 정도 돈을 주셔야지, 행사비 8월까지 30% 할인가로 하고 있다"고 하자 "안 오셔도 돼요"라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연경의 라디오 섭외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박명수는 "6월이면 BTS 진이 제대를 한다. 진이 나와주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