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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설레는 코미디부터 힐링까지, 배우 강한나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강한나는 극 중 정글 같은 예능의 세계에서 감 떨어진 예능 작가라는 대외적인 평가에도 꺾이지 않은 열정과 긍정, 의리의 아이콘 온우주를 티 없이 맑은 미소와 눈빛으로 그렸다. 더불어 능청맞은 코믹 연기와 말맛을 살리는 대사 구현력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 '비밀은 없어'를 설레는 코미디 '설코'로 진화시켰다.
또한 어느 날 팩트 폭격기가 되어 인생 최대 위기에 놓인 송기백(고경표 분)에게 온우주는 몸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호심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는 안방극장 시청자의 마음마저 무장해제 시키며 완전한 위로를 선사했고, 늘 '괜찮다'를 입에 달고 살았던 온우주가 송기백에게 "나 하나도 안 괜찮아요"라며 비밀 없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늘 괜찮은 척 마음을 숨기고 버티는 이들에게 안 괜찮아도 된다는 다독임으로 기운을 불어넣었다.
강한나는 강한나 아닌 온우주를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타트업', '간 떨어지는 동거', '붉은 단심' 등 이전 작품들보다 한 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더욱더 섬세하고 깊어진 연기를 선보여 강한나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 앞으로의 작품활동을 통해 보여줄 강한나의 성장이 기대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