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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지금, 이 순간' 심수봉이 복잡했던 인생사를 돌아봤다.
미국 유학을 위해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심수봉. 심수봉은 "집이 가난해지기 시작하고 돈이 없어지고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뭐를 팔러 나가시는 거 같았다. 근데 뭐 팔러 왔다고 내치더라. 그걸 보고 펑펑 울었다. 내가 벌겠다 하고 10대 때 가장이 된 거다. 돈 벌려고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에 잠겼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나훈아를 만났고, 나훈아가 심수봉에게 가수 제의를 하며 심수봉은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심수봉은 승승장구 했지만 심수봉은 10.26사건에 휘말려 4년간 방송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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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심수봉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심수봉은 1992년 초겨울, 6살 딸과 생이별을 한다. 심수봉은 "아이 아빠랑 헤어지고 아이를 키우고 있을 때인데 아이를 보고 싶다고 잠깐 보내달라더라. 절대 보낼 수 없다 했는데 유모가 아이를 책임지고 데리고 오겠다 했다. 유모를 믿고 잠깐 보냈는데 전남편한테 돈을 받고 날 배신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6살에 헤어진 딸은 14살에나 다시 볼 수 있었다고. 딸을 볼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서는 "유모를 통해 핑클이라는 그룹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왔다. 나중에 핑클 사인을 받아서 딸한테 전달했는데 친구들이 받아달라고 했다더라. 그렇게 딸과 첫 통화를 했다. 핑클이 저에게는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나중에 아이 아빠가 돌아가셔서 2년 동안 같이 미국에 있었다. 그때 딸하고 보낸 시간으로 오랜 시간의 아픔이 치유됐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