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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황혜영이 어머니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김경록은 "정치를 왜 그만뒀나"라는 질문에 "거기서 더 할일도 없을 것 같고 다른분들이 해도 잘 할수있을 것 같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넓은 거실의 한강뷰 집을 공개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오는 것도 불안해하는 아내가 걱정된다"고 말했고 황혜영은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불안하다. 육아에 불안으로 인해 항상 곤두서 있는 긴장 상태"라고 털어놨다.
일상 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육아 불안을 많이 느끼는 것은 맞는 것 같다"라며 육아 불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황혜영은 4단계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1시간 놀기"에서 "어제 똑같은 일이 있었다. 그 사실을 나중에 알았는데, 그때부터 너무 불안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양육 상황에서 불안 정도가 최상위"라며 "무균실 육아를 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새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아이들이 '엄마는 우리가 무능하다고 생각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쌍둥이 아들들의 CBCL(아동행동평가 척도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첫째 아이는 경험이 없거나 낯선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때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염려할 수 있다. 또 둘째 아이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처럼 보이는 모습이 있고, 심리적 불안이 신체적인 불편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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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혜영은 "엄마는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라며 "애비랑 그림자도 똑같다"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남동생의 경우 늘 떠나실 때 데리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황혜영의 문장완성검사를 살펴보며 "나의 어머니는 악연이다", "무슨 일을 해서든 잊고 싶은 것은 내 어릴 적 기억들" 등을 답변했다고 말했다. 황혜영은 어린 시절 "엄마가 강아지 한 마리를 사두고 갔는데 이름을 '마미'라고 지어줬다"라며 "그 강아지를 안고 해가 질 때까지 집을 돌아다니다 잠이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겪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며 정서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억에는 '부모와 헤어지는 것', '비교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부모의 사랑을 잃는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혜영의 경우 많은 경우에 해당될 것 같다고 분리불안, 유기 불안 등이 생길 수 있었겠다며 황혜영의 불안에 대해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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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영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픔을 극복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결혼 전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황혜영은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집에 갔고 "그냥 안 살고 싶었어요"라며 모든 걸 놓아버리려고 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남편 김경록은 "병원에서 부모님을 처음 뵀는데 그냥 데면데면하게 있으셨다"라며 "내가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황혜영은 "수술 후 병간호도 남편이 해줬다"라며 남편이 자신의 곁을 지켜주어 버틸 수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시부모님에 대해 "항상 사랑한다 표현해 주는 따뜻한 시부모님을 보고 나 이 집에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황혜영은 본인이 힘들 때 늘 곁에 없었던 엄마를 떠올렸다. 황혜영은 쌍둥이 낳을 당시 조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차고 병원에 있었는데 "3개월 병원에 있는 동안 엄마가 30분 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엄마한테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고도 엄마를 생각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그런 요구가 번번이 좌절되면 마음속에 결핍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