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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누나 매형 사랑해" 문지인 김기리 부부가 동생의 화동 선물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5월의 신부를 위한 신부 대기실과 야외 결혼식장에는 생화가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문지인의 동생 문정오가 화동을 위해 식장에 등장했다. 동생은 연신 "누나 정오 왔어"라며 누나를 찾았다.
문지인은 "화동의 의미를 생각해봤는데 전혜빈 언니 결혼식 때 제가 화동을 했다. 축하해준다는 좋은 의미로 했다"라 했고 김숙은 "그럼 내가 결혼할 때는 송은이 이영자 최화정 등 많이 남았다"며 "서장훈 결혼식엔 내가 화동할 거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서장훈은 이현이 이지혜까지 나서자 "난 여러분들이 모르는 데서 결혼할 거다"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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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해 턱시도를 입지 못했다는 동생 문정우는 "누나야!"라고 해맑게 웃으며 누나 문지인을 향해 달려갔다. 동새은 누나의 얼굴을 그린 그림 선물도 함께 건넸다. 김기리는 처남을 격려하며 "사랑해 사랑해"라고 꼭 끌어안았다.
문지인은 "그 모든 상황 가운데서 동생이 올 때 더 임팩트가 있었다. 달려오는 걸 보고 눈물이 또 났다. 저한테 참 선물로 남은 기억이다"라 회상했다. 기미리 역시 "지인이가 한평생 봐왔으니 알지만 그 순간 정오가 상황을 다 인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계속 '누나, 매형' '내가 했어'라 했다더라"라며 감동을 되새겼다.
동생은 계속해서 "누나 사랑해" "누나 도착했어"라며 미소 지었다. 문지인은 "동생이 결혼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께도 위로가 되는 결혼식이 된 거 같다"라 담담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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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인에게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액셔니스타 멤버들과 기은세, 오윤아, 전혜빈 윤시윤 김아중 등 배우들이 반갑게 인사했다.
연예계 마당발 부부이니만큼 하객들의 라인업도 화려했다. 새신랑 김기리는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힘차게 등장했다. 이어 문지인도 떨리는 발걸음으로 버진로드에 올랐다. 리허설에는 의연하던 김기리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리고 문지인의 동생의 화동 순서, 정오를 기다리며 김기리와 문지인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문지인의 부모님은 무사히 화동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동생은 "누나야! 매형!"을 부르며 해맑게 반지를 건넸다. 문지인은 "비현실적이었다. 다른 길로 새지 않고 환하게 웃으면서 저한테 달려와준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벅차고 설레였다라 했고 김기리는 "진짜 천사 같았다"라며 또다시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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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전세금을 못 받기도 해서 경제적으로 걱정했는데 보니까 걱정 안해도 되겠다"라 했고 문지인은 "평일에 하면 싸다"라며 웃었다. 이지혜는 "하객들 보니까 걱정 안해도 되겠다"며 농담했다.
결혼식 이틀 뒤 두 사람은 결혼식 여파로 서로 발을 마사지 해줬다. 스킨십을 어색해 했던 문지인은 "큰일을 치르고 나니까 다르다. 좀 더 마음이 열렸다"라고 했다.
결혼식이 끝나고도 할 일이 태산이었다. 결혼식에 와준 하객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것부터 신혼여행 짐도 싸야했다. 하지만 빠릿빠릿한 문지인과 달리 김기리는 또다시 샛길로 샜다. 김기리는 아내로서 문지인의 첫 요리 닭볶음탕에 감동해 큰 절까지 올렸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