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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엔플라잉 멤버 겸 배우 이승협(32)이 '선재 업고 튀어'를 떠올렸다.
실제로 '선재 업고 튀어'는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극중 그룹인 이클립스까지도 실존 그룹처럼 사랑받았고,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달라,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등의 요청을 수없이 받는 중이다. 이승협은 "이클립스라는 팀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하는 것도 신기했고, 밴드로서 드라마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며 "OST앨범이 발매되는 데에 관심이 뜨거운 것도 신기한데 초동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면서 아이돌다운 자세를 취했다.
실제로 밴드 엔플라잉으로 활동 중인 이승협은 이클립스의 활동 역시 낯설지는 않았을 터. 그는 "엔플라잉과 이클립스가 겹쳐서 생각나는 부분이 많았다. 콘서트 신도 편하게 느껴졌다. 저에겐 일상이잖나. 그런 신들은 편안했다. 인혁이니까 음악을 할 때 카리스마가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팬분들도 '저거 그냥 이승협이잖아'했을 때 무대 위에서도 그랬고, 선재를 볼 때도 저희 팀의 (유)회승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비주얼은 다르지만, 멤버들이 비춰져서 제가 연기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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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장면들도 이승협에겐 장벽이 되기도 했다. 평소 진중한 성격이라는 그는 텐션을 한껏 올린 백인혁으로 분해 다른 의미의 재미를 봤다. 그는 "모든 코믹적 요소가 다 어려웠다. 그렇게 망가져본 것도 처음이라서 저 스스로 모니터하면서 처음 보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게 어렵기도 했고, 부담이 느껴지면서도 막상 해보니 재미는 있더라. 한 번 망가지는 게 어렵지, 해보니 쉬웠다.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웃겼으면 좋겠는데'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덕분인지 백인혁이 엔플라잉의 이승협인지 몰랐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승협은 "엄청나게 큰 도전이었다. 드라마를 봤을 때 인혁이가 엔플라잉의 승협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사람들이 있었을 때 큰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배우인 줄 알았다'고도 해주셔서, 그래도 잘했구나 싶다"고 했다.
이승협은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팔로워가 늘어나는 게 실감이 된다. 방송 시작하고 나서 30만 명의 팔로워가 늘어났다. 사진을 좀 더 찍어둘걸 싶다"면서 "인스타그램을 더 열어보게 되고, 팔로워가 늘어나는 걸 보니 즐겁더라.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 싶다. 근데 제가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매일 가능 식당, 헬스장, 작업실 이렇게 다니니 밖에서 보면 저를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데 이제 '선재 업고 튀어'가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체감은 된다"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4월 8일 처음 방영된 '선재 업고 튀어'는 종영까지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 시청률 3.1%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승협은 극중 그룹 이클립스의 멤버이자 류선재의 절친한 친구인 백인혁을 연기하며 응원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