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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황강은·이태훈 부부가 '빚 돌려막기'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마이너스 가계'를 고백했다.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황강은·이태훈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인교진은 "(군 입대 후)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 게 맞느냐?"라고 근황을 물었고, 이태훈은 "제가 훈련소에 있을 때, (황)강은이가 어머니와 오래 대화를 나눴고 출산 3개월을 앞두고 (결혼 및 출산) 허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아이를 낳고 잘 사는데 왜 '고딩엄빠'에 나왔냐?"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두 사람은 "아직까지 부모님께 말씀 못 드린 비밀이 있어서, 이를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직후, 황강은·이태훈과 생후 9개월 된 아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이태훈은 틈틈이 집안 살림과 육아를 도와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세 가족의 집은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살림살이도 완벽히 갖춰져 있어 3MC의 칭찬을 받았다. 황강은은 "양가 부모님이 집 보증금과 살림살이 장만 등으로 약 5000만원을 지원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훈훈함도 잠시, 황강은은 세탁 세제가 떨어진 것을 확인하더니, "통장 잔고가 2186원이라 생필품을 못 사고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과거 이태훈이 대학 후배에게 빌려준 300만원의 대출을 '빚 돌려막기'로 버텨오다가 둘 다 신용불량자가 됐고, 이제는 대출조차 꽉 막혀 있었던 것. 심지어 빚은 2500만원으로 불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이태훈이 받고 있는 월급에다가 정부지원금을 합쳐서도 매달 100만원씩 가계 적자였다.
답답한 현실에 이태훈은 늦은 밤, 절친한 지인을 만나러 갔다. 이후 지인에게 "매달 100만원씩 적자가 나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메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인은 "만약 한 번이라도 돈을 못 빌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상황인 셈인데, 대체 어쩌려고 이러냐"며 따끔하게 질책한 뒤 돈 봉투를 건넸다. 직후, 이태훈은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알리려고 했으나 끝내 전화를 하지 않았다. 황강은 역시 "부모님에게 그간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더는 손을 벌리지 못하겠다"며 전전긍긍했다. 결국 두 사람은 제작진의 도움으로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를 만났고, 김경필 트레이너는 일명 'SAVE 작전'을 제시했다. 휴대폰 및 담배 비용 등 불필요한 부분의 지출을 줄여서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찾으라고 강하게 조언한 것. 여기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질책과 격려가 이어지자, 두 사람은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태훈은 "앞으로 씀씀이를 줄여서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인생을 살겠다"라고 약속했고, 황강은도 "절약하는 삶의 방법 배웠으니,세 식구가 잘 사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미선은 "두 사람 모두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은데, 받은 사랑 만큼 아들을 위해서라도 훌륭한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 약속을 꼭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