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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줄곧 4%대 시청률, 종영 주를 맞고서야 5.8%를 기록하며 종영한 희대의 문제작, '선재 업고 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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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23일 기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방영 6주 차 130개국 1위, 미국을 포함한 109개국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 주간 시청자 수 기준 매주 자체 최고 경신으로, 2024년 타이틀 중 주간 단위 시청자 수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이다. 여기에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1위,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 평점 9.1점 등 전 세계적으로 '선재 업고 튀어' 열풍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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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는 '핵심 타깃'을 저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급변하는 시청 환경 속에서 '화제성', '구매력', '파급력'이 높은 타깃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 '선재 업고 튀어'를 방영한 tvN은 20세부터 49세까지의 시청자들을 핵심 타깃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며 채널 전략에도 반영하는 중이다.
tvN의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요즘 시청률을 주도하는 층이 중장년 층으로 넘어갔는데, 화제성을 만들고 환경을 만드는 것은 2030 세대다. 핵심 타깃으로 공략이 됐기에 수치적 드라마 시청률보다는 훨씬 강한 임팩트가 있었고, 티빙에서의 점유율을 계산하면 사실은 지금 시청률의 두 배 이상이 나온다. TV 시청률 지표에서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이 콘텐츠를 소비한 사람들의 수는 여느 메가 히트작에 밀리지 않는다. 2030 층이 이 콘텐츠를 재생산, 재소비, 확산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해주셨기에 파급력이 생겼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며 TV 영향력이 떨어진 것 같지만, 앞으로 TV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영향력을 줄 것 같다. TV의 시청률을 따라가는 게 아닌, 새로운 방향을 찾아준 작품"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