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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모교도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사실상 손절이다.
최근 김호중의 불미스러운 사건에도 학교는 철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특히 김천예고 전 교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에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며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려 감쌌지만 대중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모교는 결국 김호중 손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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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방송출연 규제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에서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나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결정을 하고 있다.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만든 '김호중 소리길'을 놓고도 철거 여론이 강하다. 하지만 시는 당장 철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술을 마신 채 운전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대리 자수와 계속된 말바꾸기, 블랙박스 메모리 훼손 등 증거인멸 의혹 속에 경찰은 24일 김호중을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당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량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 은폐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김호중이 매니저와 통화에서 "술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났다. 대신 자수해달라"는 녹취를 입수한 경찰은 김호중에게 '범인도피방조죄'에서 '범인도피교사죄'까지 검토하고 있다. 교사죄는 방조죄보다 형량이 높고 심지어 실행한 사람보다 더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김호중을 상대로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