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적 물의"..KBS '김호중 한시적 출연금지' 확정 [공식]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5-29 14:19 | 최종수정 2024-05-29 14:43


"심각한 사회적 물의"..KBS '김호중 한시적 출연금지' 확정 [공식]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KBS에 출연하지 못한다.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33)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법원 판결 전이지만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돼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의 방송출연 규제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에서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나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결정을 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매니저가 대리 자수한 뒤인 사고 17시간만에 경찰서를 찾아 음주 측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알콜 수치가 나오지 않았고, 이후 사고 10일만에 술을 마신 채 운전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대리 자수와 계속된 말바꾸기, 블랙박스 메모리 훼손 등 증거인멸 의혹 속에 경찰은 24일 김호중을 구속했다. 또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전 모씨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모두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당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량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 은폐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호중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나간 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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