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즉 '뺑소니 사고'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에는 김호중이 운전한 차량은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와 충돌해 차량 바퀴가 들릴 정도였다.
더욱 촌극은 김호중이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사고 현장을 떠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이 운전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내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수한 사실이다. 결국 경찰의 추긍에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사실이 발각, 수사가 이어졌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인했지만 '음주운전'에 있어서는 강하게 부인하다가 논란 이후 첫 번째 공연 직후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발표했다.
|
김호중의 법률 대리인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이 경찰서에서 5시간 넘게 버틴 일에 대해 "김호중이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나는 살아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억울하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나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느냐'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해 대중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
또한 신영희 부장판사는 김호중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거부 이유도 물었다. 김호중은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하다 끝내 휴대전화 3대를 압수 당했는데, 경찰이 수사를 위해 비밀번호를 물어도 김호중이 끝까지 비밀번호 공개를 거부했다. 이날 김호중은 신영희 부장판사에 "사생활이 담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