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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음주운전 후 사고 및 도주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에게 법원이 심문 과정서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장판사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 A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겁이 난다'며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신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아이폰 3대가 압수된 상황에서 경찰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김호중은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간 김호중은 영장심사 종료 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미리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김호중은 법원 청사에서 나오면서 '혐의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김호중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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