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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희정이 우아함부터 차가움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모습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마리는 진태의 비서실장으로부터 그가 채선영(오현경 분)의 식당에서 홀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선영을 찾아간다는 비서의 말에 마리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그녀의 행동이 마리와 진태, 선영의 삼각관계를 조성하며 극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한편 진태에게 이혼 요구를 당하는 등 부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마리는 제일 아끼는 아들 현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의 약혼녀였던 진수지(함은정 분)의 어머니 장윤자(조미령 분)가 전화를 받자 황당함을 드러냈다. 또한 마리는 수지와의 약혼이 깨졌음에도 그녀를 꾸준히 기다리는 아들 현성에게 "진 선생이 연락 끊고 잠적해 버린 게 무슨 의미일까? 널 정말 사랑했다면 이렇게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라며 쓴소리를 서슴지 않게 내뱉었다. 김희정은 현성을 향해 냉정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들 걱정뿐인 엄마 마리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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