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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밀은 없어' 고경표와 강한나의 입맞춤 후 주종혁이 변수가 됐다.
그래서인지 누구도 기백과 우주 사이에 흐르는 이상 기류를 감지하지 못했다. 대신 우주를 전 남친 정헌(주종혁)과 엮었다.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이별했던 지난날을 후회해온 정헌은 아직 우주에게 미련이 가득했다. 이에 우주와의 커플 촬영에서 다정하게 신발을 신겨주는 등 애틋하게 다가갔다. 그러자 해리(오가빈)와 루이(이형진)는 우주의 얼굴이 좋아졌다며 "몰래 정헌과 다시 사귀고 있는 거 아니냐"고 몰아갔다.
이 가운데 아버지 인수(신정근)의 한마디에 기백은 더욱 심란해졌다. 촬영장에서 마음이 상한 기백을 달래기 위해 우주가 함께 커플 사진을 찍어준 후 손을 맞잡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아들이 여자와 함께 있는 걸 처음 본 인수는 둘이 사귀는지 물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기백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답은 "모르겠다" 뿐이었다. "남녀 사이에 모르겠는 건 위험하다"라는 인수의 말에 기백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 시각, 우주는 정헌과 함께 있었다. 화려한 스펙의 집안에서 태어나 한평생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정헌은 우주도 같은 상처를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집안과 직업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두 사람이 오래 전 헤어지게 된 이유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우주가 원한 단 한가지였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정헌은 그녀를 찾아 진심으로 사과했다. 세상 사람들이 곁눈질할 조건의 여자를 사랑하려 애쓰느라 정헌이 거짓말했다는 생각에 얽매였던 우주도 "다 이해한다. 미안해하지 말라"며 그 진심을 받아들였다.
한편,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우주와의 사이를 확인하려던 기백은 생각도 못했던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우주와 정헌이 집 앞에서 애틋하게 포옹을 하고 있었던 것. 구 연인들의 포옹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세 사람의 삼각 러브라인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또 한 번 도파민을 가득 담은 궁금증을 폭발시킨 엔딩이었다. '비밀은 없어'는 매주 수, 목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